▲ 제주시지역에 설치된 RFID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5년째를 맞고 있는 RFID(전자태그 인식방식)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비 지원으로 시작한 이번 사업은 보수와 사후관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공무원들이 보수와 수리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총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현재까지 4242대(제주시 3052대·서귀포시 1190대)의 RFID 수거함을 설치했다.

음식물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 요금이 부과돼 비닐봉투 사용이 사라지면서 음식물의 자원화(퇴비 제조)와 악취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수거함 내부에는 전자저울과 통신장비 등 민감한 센서가 있다 보니 뚜껑을 세게 닫거나 강제로 열면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RFID 수거함은 내구연한이 5년으로 오래된 장비는 잦은 고장과 계측량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일부 뷔페식당에서 나온 대량의 음식물을 한 번에 버릴 경우 중량 초과로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은 ㎏당 30원을 내지만 음식점은 전용 용기에 배출 시 ㎏당 51원을 받으면서 얌체 업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RFID 수거함에 버리고 있다.

수거함이 꽉 찰 경우 일부 시민들은 음식물을 클린하우스 주변에 무단 투기,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유로 양 행정시에선 하루 평균 5건의 고장과 기기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는 민간 전문업체와 위탁 계약을 맺고 고장이 나면 수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모터와 통신장비 고장 시 부품 교환으로 장시간이 소요돼 해당 업체도 제 때 수리를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시 공무원 2명은 주말과 휴일에도 현장에 나가 작은 고장은 직접 수리를 하고, 전원을 리셋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기기 고장으로 음식물을 버리지 못한다는 민원이 오면 바로 출동하고 있다”며 “전원 불량이나 장금장치 고장은 물론 작은 부품 교체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FID 수거함의 잦은 고장에도 제주시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요일별 배출제 지도를 위해 100여 명의 단속요원만을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는 갖은 고장과 현장 출동으로 공무원들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5명의 기간제근로자 채용해 수리를 맡기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무상 수리 보증기간은 6개월에 불과해 이후 고장이 발생하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며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한 후 해당 업체에서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한 결과, 신속한 보수와 수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