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도의회 정례회서 ‘유종의 미’ 거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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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가 15일 개회돼 다음 달 13일까지 29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정치적 의미가 각별하다. 올 한 해 의정을 결산하는 자리이자, 민선 6기 원희룡 도정과 민선 3기 이석문 교육행정을 사실상 최종 평가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10대 제주도의회의 마지막 정례회이기도 하다. 10대 도의회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는 결정판인 셈이다. 거기엔 현직 도의원들의 의정능력과 역량에 대한 1차 평가의 성격이 내포돼 있다. 정례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각오가 남다른 까닭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3년 반 동안의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을 놓고 의원들의 공세가 예상된다.

역으로 원 지사와 이 교육감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행정 능력과 역량에 대해 1차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그간의 업무추진 성과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회의 열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는 건 그래서다. 그렇지 않아도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과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최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제2공항 갈등을 비롯해 30년 만에 개편된 대중교통체계, 지방분권 및 행정체계 개편, 방만한 지사 참모진 운영, 교통ㆍ쓰레기ㆍ상하수도, 축산분뇨 악취 및 무단배출, 도의원 선거구 획정, 시민복지타운내 행복주택, 돼지열병 청정화 지역 지위 상실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최초의 고교 무상교육 실시에 따른 재원확보 방안, 무상급식 확대, 고교체제 개편, 비정규직 처우 개선, 과밀학교 해소, 학교 신설 등도 쟁점 사안이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는 원 지사와 이 교육감을 출석시켜 도정질문(16ㆍ17일ㆍ20일)과 교육행정질문(21일)을 벌인다. 질문엔 모두 30명의 의원이 나서게 된다.

6조1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새해예산안 심사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현안이다. 도의회는 강도 높은 예산 심사를 통해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예산에 대해선 과감히 삭감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무튼 2차 정례회가 도의회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수준 높은 ‘의정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모든 의원들의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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