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규모 5.4 지진...제주서도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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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2동 병원 대형 통유리 갈라져…총 10곳서 문의 신고
▲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모 병원 2층 물리치료실에 설치된 대형 통유리가 지진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세로로 길게 갈라졌다.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진동이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본진 이후 규모 3.6 규모의 여진이 잇따랐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들이 느낄 정도로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해당 병원에서는 2층에 물리치료실 창문에 설치된 두꺼운 대형 통유리가 지진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세로로 길게 갈라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무실이 7층에 있는데 처음에는 책상이 살짝 흔들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건물이 흔들리는게 느껴졌다”며 “제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진동이 심했다”고 밝혔다.

 

제주소방본부에도 이날 오후 2시33분께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도민이 지진 진동을 느꼈다며 119에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총 10건의 문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 신고는 없었다.

 

신고된 내용 대부분은 고층건물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내용으로, 제주시 연동과 이도2동, 건입동은 물론 서귀포시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지진 진동이 감지됐다.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지진 진동을 느낀 도민들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게시된 내용들은 ‘밥을 먹는데 아파트 건물이 흔들렸다’, ‘아파트 8층인데 흔들흔들해서 어지러웠다’, ‘두 달된 아기랑 있는데 흔들렸다. 9층인데 너무 무서웠다’ 등으로 대부분 고층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제주도 재난대책본부는 포항 지진 발생에 따라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다중이용시설과 오래된 주택 등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1월 26일 오후 10시53분께 제주시 동쪽 23㎞ 해역에서 규모 2.0의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11월 8일 오전 9시35분께 제주시 고산 남쪽 2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5의 지진까지 총 11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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