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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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1건 발생 매년 증가...건축물 내진 확보율 47.5% 불과
▲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모 병원 2층 물리치료실에 설치된 대형 통유리가 지진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세로로 길게 갈라졌다.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 빈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내진확보율은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지진 발생 건수는 2012년 5건, 2013년 4건, 2014년 7건, 2015년 8건, 지난해 1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11월 현재까지 11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초등학교 인근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관측, 21년 만에 제주 해상이 아닌 내륙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반면 도내 건축물과 도로 등 공공시설물 1142개소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시설물은 543개소로 내진 확보율이 47.5%에 불과했다.

 

학교 역시 181개교 589동 중 내진설계 및 보상이 이뤄진 건축물은 197동(33%)에 불과해 학교 10곳 중 7곳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또 지난 10년간 준공된 도내 500세대 이상 아파트 1만416호가 모두 지진에 취약한 벽식구조로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도내 상수도 시설 197개소 중 내진설계가 이뤄지거나 성능인증이 이뤄진 사례는 52개소(26.4%)에 불과해 지진 피해 발생 시 도내 상수도 시설을 통해 급수를 받고 있는 제주도민 53만 명의 80.7%인 43만 명은 단수 피해를 입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공공시설물 내진확보율이 절반도 넘기지 못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 40.9%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보강사업을 통해 내진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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