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집값이 최근 몇 년 새 천정부지로 상승하면서 올 들어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매매가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덜한 전월세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제주지역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대다 최근 미분양주택 증가, 땅값 상승폭 축소 등 각종 부동산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주택 구입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인 구입보다는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0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568호로, 전월 659호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 5년간 10월 평균 거래량보다 42.7% 감소한 물량이다.
또한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주택 매매거래량 역시 755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감소하는 등 올 들어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주택 매매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어 대조적이 모습이다.
10월 제주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579호로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 거래량보다 50% 급증했다. 또한 1~10월 전월세 거래량 역시 7013호로 전년 동기보다 16.1%, 평균 3년 10월 누계 거래량보다 52.1% 늘었다.
이와 관련 도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한 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리지 않는데, 이 때문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며 “오른 집값이 쉽사리 내리지 않지만 실수요자들 역시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매 거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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