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사라진 마라도 해역…어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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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어 가격도 2배 이상 뛰어
방어축제, 작년보다 13일 늦은 30일 개막
▲ 마라도.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마라도 앞바다에서 방어가 잡히지 않아 걱정입니다.”

 

예년 같으면 10월 중순부터 마라도 앞바다에 방어 어장이 형성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 일대에서 방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19일 모슬포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마라도 앞바다에서 방어가 나오지 않자 어민들은 추자도와 제주시 관탈섬 주변 해역에서 방어 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예년만큼 잡히지 않고 있다.

 

방어가 ‘귀하신 몸’이 되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대방어 1마리(4㎏~5㎏) 위판 가격은 10월 중순 순 4만원대에서 최근 들어서는 9만5000원대로 갑절 이상 뛰었다.

 

중방어 1마리(1.6㎏ 이상~4㎏ 이하) 가격도 지난달 8500원대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2만5000원에서 3만원대로 3배 넘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라도 해역에서 방어가 잡히지 않음에 따라 지역 어민들은 추자도와 관탈섬 등 원거리 조업에 따른 조업 시간 연장과 유류대 추가 지출에 따른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기용 모슬포어선주협회장은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마라도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되는데 올 겨울은 수온이 따뜻해 방어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주협회에 가입된 145척 대부분이 방어를 잡기 위해 마라도보다 멀리 떨어진 관탈섬과 추자도 인근 해역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라도 주변에 방어가 돌아오지 않음에 따라 올해 열리는 제17회 최남단 방어축제도 지난해 보다 13일 늦은 오는 30일부터 12월 3일로 조정됐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이미남) 주관으로 모슬포항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방어 맨손잡기, 가두리 방어 낚시체험, 선상 낚시체험, 릴 낚시체험, 어시장 선상경매 등 수산물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과 대방어 해체 쇼, 해녀 가요제, 방돌이 방순이 투호 던지기 등 다체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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