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대생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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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여자대학생 10명 중 6명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회장 서적주)는 ‘맘맘미아팀’(팀장 임동석)이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도내 여대생 250명, 기혼여성 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ㆍ임신ㆍ출산ㆍ육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여대생의 경우 절반 이상인 147명(58.8%)이 ‘안할 수도 있다’,‘할 필요가 없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꼭 해야 한다’거나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103명(41.4%)으로 조사됐다.


기혼 여성의 경우 ‘꼭 해야 한다’,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35명(72.9%)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안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3명에 그쳤으며, ‘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없었다.
대학생들의 희망하는 결혼 연령대는 25~30세가 152명(60.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35세 54명(21.6%), 연령과 무관하다 36명(14.4%) 등이 이었다.


향후 희망하는 자녀수를 묻는 질문에서 여대생의 경우 2명이 135명(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명이 53명(21.2%), 3명 이상 34명(13.6%), 무자녀 28명(1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저출산의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기혼여성과 대학생 모두 경제적인 문제(기혼여성 74.5%, 대학생 59.2%)를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부족한 육아환경(기혼여성 21.5%, 대학생 18.4%), 개인주의적 사회문화 현상(기혼여성 2.0%, 대학생 13.6%) 등이 이었다.


여대생들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우선으로 실시돼야할 정책으로 ▲출산ㆍ양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47.2%)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33.6%) ▲아이가 안전하게 양육될 수 있는 환경조성(10%)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임동석 팀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대학생과 여성들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Top-Us(Thinking Of Population issues-University Students, 인구문제를 생각하는 대학생 모임) 창의 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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