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기는 곧 기회…침체기 딛고 더 나은 제주관광 만든다”
(13)“위기는 곧 기회…침체기 딛고 더 나은 제주관광 만든다”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7.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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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춘우 베이징 홍보사무소장 "관광지 순환버스 홍보 강화"
서광도 상하이 홍보사무소장 "양·질 공존하는 다양한 상품 필요"
교흔 광저우 홍보사무소장 "中 단체 관광객 꾸준히 모객해야"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등지에 개설한 ‘해외관광홍보사무소’가 제주 관광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외홍보사무소가 제주 ‘제1 관광시장’인 중국 대륙 현장에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비결과 노하우를 제주도청에 시시각각 전달해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 해외홍보사무소 소장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들은 사드 문제로 단체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개별 관광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중국 관광객으로 인한 제주 관광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입을 모았다.

 

▲ 원춘우 베이징 홍보사무소장.

▲해외 소통 메신저로 활약=중국 소재 제주 해외관광홍보사무소는 1999년 11월 18일 중국 베이징에 최초로 개설됐다.

 

이어 중국 상하이에 2006년 3월 27일, 중국 선양에 2011년 11월 15일, 중국 광저우에 2011년 12월 15일, 중국 청뚜에 2013년 4월 1일 각각 문을 열었다.

 

해외홍보사무소는 현지의 관광시장동향을 분석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목적으로 설치됐다. 중국과 제주 관광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소통 메신저인 셈이다.

 

홍보사무소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사무실을 마련, 현지 관광전문 인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원춘우 베이징 홍보사무소장(27)은 올해 1월부터 중국 화북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원춘우 소장은 “현지 랜드 여행사와 개별관광객에게 제주 관광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각종 여행 박람회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신화월드 개장에 맞춰 관련 정보 소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광도 상하이 홍보사무소장(37)은 제주대 무역학과 교환학생 출신으로 2006년 3월 27일 상하이 홍보사무소가 생길 때부터 쭉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신문 등 언론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읽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가 아는 정보가 제일 정확하다”면서 “언론은 정부의 분위기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는 경우가 있다. 저희는 현지 관광업계의 정보 직접 듣고 전달하면서 제주도 관광부서가 정확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 시절 한국어를 전공한 교흔 광저우 홍보사무소장(30)은 몇해 전 제주 관광과 연을 맺었다.

그는 “광동지역은 중국 내 아웃바운드 여행객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지역적으로 홍콩과 가까워 사고방식, 소비 습관이 홍콩 쪽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드가 터진 후에는 홍콩시장도 맡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 서광도 상하이 홍보사무소장.

▲한중 해빙기…새 패러다임 찾아야

 

사드 배치 영향 등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올 들어 9월 기준 전년보다 73% 급감하는 등 중국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현지 소장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중 관계 해빙기류를 타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원춘우 소장은 “한중 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까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중국 현지 대형 여행사들은 한국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기가 오면 바로 출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여행에 대한 욕구와 취향이 확실해 지고 있으며,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높다”며 “특히 개별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제주 관광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지 소장들은 특히 “사드로 인한 침체기를 제주 관광의 전환기로 인식하면 제주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은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제주도민들도 중국인들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이웃으로서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제주 관광시장에서 중화시장은 어느 시장도 대체할 수 없는 여전한 ‘제1 관광시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광도 소장은 “사드 사태로 제주 관광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양과 질이 공존해야 제주 관광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실제 여행사들이 고가 상품만 팔면 3개월 안에 망하듯이 중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판매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교흔 광저우 홍보사무소장.

교흔 소장도 “제주~중국 간 직항 노선 이용객 70% 이상은 패키지 관광객으로,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니까 직항 노선도 바로 중단된 것”이라며 “양적 기반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이뤄질 수 있듯이 단체 관광객도 꾸준히 모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된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외국인을 위한 안내 체계는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춘우 소장은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 설계 및 가이드는 칭찬할 만 하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광도 소장은 “개편 전보다 관광지 버스가 많아져서 관광지 간 이동이 편리하다”며 “급행·간선·지선 구분이 있어 각자의 필요에 따라 버스를 선택할 수 있어 유용하고, 무료 와이파이가 설치돼 외국 손님들한테는 아주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동광환승센터는 6개 정거장이 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을 뿐더러 어느 방향으로 가는 버스라는 표시 문자가 부족하다”며 외국어 표시 및 외국인용 버스 앱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흔 소장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 인프라 측면에서 버스 개편은 하나의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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