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삶 시조에 고스란히 담겨
시인의 삶 시조에 고스란히 담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강애심 시인, ‘그 진한 봄 꽃 향기로’ 발간

‘다세대 사글세로 슬쩍 들어 앉은/도두봉 중턱에 걸린 달무리도 사위면/우리 집 새벽은 다시 난바다에 자맥질한다//(…)’(강애심 시인의 ‘집게·5’ 중)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인 강애심 시인이 ‘그 진한 봄 꽃 향기로’를 발간했다. 2004년 ‘시조시학’ 등단 이후 시조집 ‘다시 뜨는 수평선’을 내고 이번이 두 번째다.


시집에는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시인은 자전적 시론을 통해 자신의 삶이 늘 빨빨거리며 살아가는 집게와 닮아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아픈 두 아이를 키우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강 시인의 삶은 비극적이다 못해 절망적이다. 그러나 삶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오직 아이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과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게 마음의 위로가 돼 준 시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 시인은 “시조는 삶의 고백이고, 노래이며 몸짓이다. 시조가 지닌 고유의 맛과 멋, 빛과 향, 색을 적절한 범주 안에서 표현하는 사람의 향기와 노동으로 인한 땀 냄새까지 그대로 드러나 하나의 작품으로 빚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집은 ‘우리 시대 현대시조 100인선’에 선정됐으며, 강 시인은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열린시학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고요아침 刊. 1만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