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빚 거침없는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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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가계대출 잔액 13조1880억원…금리 인상 시 제주경제 ‘뇌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자칫 금리인상 시 대출이자 상환 부담 등으로 가계부도 등 제주지여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3조1880억원을 기록했다.


9월중 증가액은 1438억원으로, 8월 증가액 193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7.2%로 전국 전년 대비 증가율 8.3%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거침없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9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64억원으로, 전월 증가액 299억원을 훨씬 상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비은행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예금은행권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298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액 89억원을 훨씬 뛰어 넘었다.


지난 8월의 주택담보대출의 전월 증가액은 299억원으로, 전월 증가액 117억원을 크게 웃도는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주택 매매와 분양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속적으로 주택 거래와 분양이 이뤄지고 있고 신규 주택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당분간 계속 늘어나 가계부채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예금은행의 예대율은 수신증가폭이 대출증가폭을 상회하면서 전월에 비해 하락했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대율은 대출이 수신보다 크게 늘면서 82.5%에서 83.1%로 상승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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