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절대평가제 첫 시행...수능 성적 12월 12일 통보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상위권 변별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독서 영역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지문과 신유형 문항이 등장했고, 수학도 복합추론 능력을 요하는 문항이 다소 늘었다는 평가다.
영어는 전년도 수준에 맞춰 출제됐지만 ‘영어절대평가제’ 첫 시행으로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이 대체로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의도를 보였다는 반응이다.
올해 수능에 재도전한 한정훈씨(20)는 시험이 끝난 후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쉽게 느껴졌다”며 “국어 비문학 부문은 생소한 지문과 긴 제시문이 많이 등장해 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도내 3학년 부장교사도 올해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한 적절한 변별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손명진 제주일고 교사는 “수학 가·나형은 작년과 수준이 대동소이했지만 2문제 정도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나왔다”면서 “영어는 6월 모평보다는 쉬웠지만 9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학생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으며,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였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