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란 칼 한 자루를 마음에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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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람.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청렴이라는 말을 들으면 생각나는 것이 하나씩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명한 청백리(淸白吏)라든가, 청빈낙도(淸貧樂道)라는 사자성어라든가.

필자가 생각하는 청렴의 이미지는 날이 시퍼렇게 선 한 자루의 칼이다.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부패는 악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부패는 온화하고 사람 좋은 얼굴 뒤에 숨어있는 것 같다.

또한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숨어있었다. 아는 사람들끼리 적당히 처리해 달라는 부탁, 서로 돕고 사는 거라는 듣기 좋은 말 등. 그 말들이 온화해 오히려 거절하는 사람이 더 나쁘게만 여겨지는 것 같다.

누구나 처음에는 청렴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장담을 한다. 하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을 맞이하면 거절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꼭 매일 칼을 갈고 살아야 하는 것과 같다. 날이 무뎌지지 않게. 이런 상황에 무뎌지지 않게.

살아가다 보면 몸에 살이 붙는다. 돌도 가만히 있으면 이끼가 낀다. 하지만 이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언젠가 제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만다.

공무원이 되고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청렴’이다. 아마도 공무원을 가장 공무원답게 만들어 주는 덕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곧 추진하는 업무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커트 코베인은 ‘젊은 날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신입 공무원으로서 아직은 청렴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렵지만 신입 공무원이기에 더 되새기게 되는 말인 것 같다.

‘청렴, 한 자루의 칼을 품은 마음.’ 그 마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글을 마무리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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