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아마 선수들 제주서 반상 대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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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프로기사들 심판위원 참가...제주 바둑발전 새 지평 열어
▲ 26일 오현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선수들이 한 돌 한 돌 바둑을 두고 있다.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가 26일 오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 아마추어 선수 250여 명과 도내 바둑인 및 꿈나무 등 모두 6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흑·백의 대결을 통해 바둑인들의 화합과 소통은 물론 전국 바둑 발전에 기여하는 자리가 됐다.

연고지를 바탕으로 열린 내셔널리그전에는 서울푸른돌팀이, 전국 고교·대학동문전에선 서울 충암고팀이 반상의 제왕에 등극했다.

제주최강부에선 아마6단 김준식씨(60·제주시 노형동)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주단체부는 빈삼각A(양도필·김석주·김민식씨)가 1위에 올랐다. 제주유단자부(아마 초단~4단)에는 김재수씨(61·제주시 조천읍)가, 제주급부(3급~1급)에선 오상홍씨(63·서귀포시 천지동)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성부에선 일흔이 넘은 강영자씨(76·여·서귀포시 서귀동)가 1위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했다. 강씨는 바둑기원에는 가본 적이 없고 독학으로 바둑을 연마해 왔다.

제주학생부문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중·고등부 △오준혁(서귀포중 2) ▲3급 이상 △초등 최강부 조성빈(곽금초 5) ▲4~9급 △중급부(초등 5·6학년) 고경민(도남초 5) △중급부(초등 3·4학년) 양수한(삼성초 4) △중급부(1·2학년) 이승건(백록초 2) ▲10~14급 △꿈나무부(4·5·6학년) 손경환(교대부설초 4) △꿈나무부(1·2·3학년) 김지민(월랑초 1) ▲15~19급 △샛별부(4·5·6학년) 홍재협(월랑초 4) △샛별부(1·2·3학년) 심현우(한라초 1) ▲20급 이하 △새싹부(4·5·6학년) 최진우(삼성초 5) △새싹부(1·2·3학년) 홍나경(한라초 1) ▲유치부 △고서호군(노형바둑교실).

전국 아마 고수들이 참가한 내셔널리그전에서 5위에 오른 올레팀(서울 연고) 선수 중 한상조군(18)은 지난 25일자로 프로기사로 입단(초단)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원 연구생인 한군은 연구생 가운데 내신성적이 우수해 프로에 입단했다. 한군은 대회 신청일(11월 17일)까지 아마 신분을 유지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선 제주출신 프로기사들이 심판위원으로 모두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2015년 프로에 입단해 3단에 오른 홍무진씨(24·구좌읍 월정리)와 지난해 프로기사가 된 초단 이승준씨(19·서귀포시 대정읍), 초단 강지범씨(22·제주시 연동) 등 3명이 심판위원으로 나섰다.

프로기사 강지범씨의 아버지인 강순찬(아마6단·강순찬 바둑교실원장)은 이번 대회 제주최강부에서 3위에 올라 부자(夫子)간 실력을 뽐냈다.

제주최강부 2위에 오른 아마5단 고원준군(16·제주사대부중 3)은 제주신보배 꿈나무 바둑대회에서 2연패를 한 바둑 영재로 내년에 순천바둑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김병찬 제주도바둑협회장은 “지난 10월 충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제주 선수팀이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제주가 바둑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제주 바둑의 발전과 전국 바둑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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