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대한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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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익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최근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이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늘어났다는 보도다. 이로써 현재 우리 국민 약 1000만명이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애완동물’이라는 명칭도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뜻의 ‘반려동물’로 바뀌고 있다. 반려동물의 대상 범위는 조류, 파충류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물론 고양이도 포함된다.

가끔은 생각지 않았던 통계가 놀라움을 줄 때가 있다. 얼마 전 모 중앙지에서 한 면 톱으로 다룬 ‘반려동물 1000만 시대’도 그렇다.

동물병원, 사료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2012년 8000억원,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이런 흐름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생산업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동물들이 유기되고 투견, 잔혹한 살해 등 동물 학대 행위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애견카페·보관업·훈련업 등 신규 서비스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흡해 관리 소홀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해지고 있다.

어제 제주시에 갔다 오는 길에서였다.

나는 내려가고, 그녀는 유모차를 끌고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오고 있었다. 가까이 와서 보니 당연히 아기가 타고 있어야 할 터인데, 참으로 못생긴 멍멍이였다. 나도 특별히 반려견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지만, 길가에서 아무렇게나 배설시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대변은 물론이고 한쪽 다리를 들면서 소변을 갈기는 것도 보기에 좋지는 않다. 용변이 끝날 때까지 쳐다보고 있는 아가씨나 아주머니도 그렇고. 휴지봉지를 갖고 다니다가 배설물을 담아가는 것을 아직껏 본 일이 없다.

멍멍이가 힘들까봐서 유모차에 태우고 가다니. 반려동물도 밖으로 나오면 운동도 좀 시켜야지 그렇게 상관 모시듯이 하면 남이 웃는 줄을 알기나 할까.

최근 싱글 족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추세이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이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다면 상심이 클 수밖에 없다.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줄을 착용시키든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지 않는 한 식용으로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소나 돼지는 똑같은 동물인데 못 생겨서 잡아먹는가. 식용으로 키운 개도 마찬가지다.

애견카페에서 주인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반려동물은 카페 내에 마련돼 있는 놀이시설을 이용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고급 호텔, 리조트도 등장하고 있단다. 그곳에서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더 환영받고 대접받는다고 하니 세상이 바뀌었다.

전국에 위치한 19개의 경매장은 연간 3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애완동물 가게로 유통하는 등 반려동물의 유통구조에 있어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관리는 다소 모자란다고 한다. 이에 경매를 동물판매업에서 별도 분리해 경매 특성을 반영한 시설 등을 반영해서 합법적인 유통업체만 경매에 참여시킬 방안이라고 한다.

또한 경매대상 반려동물의 수의사 건강검진의 의무화를 통해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기준 이하로 병들거나 문제가 있는 반려동물이 거래되는 것을 제한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2020년이 금방인데 반려 동물 산업이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폭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나홀로족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추세여서, 반려동물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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