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같은 멋진 농구선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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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농구 입문 2년도 안 돼 韓 유소년 국가대표 발탁…道 선수 이군 유일
육지 중학교 5곳서 스카우트 제의 받아 …"프로선수 돼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
▲ 한국 대표팀 對(대) 해외팀 친선경기에 출전할 대한민국 유소년 국가대표로 뽑힌 이현석군이 28일 일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선형 같은 농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볼 컨트롤이 좋고, 속공 상황에서 빠른 드리블 후 득점하는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어요.”

 

28일 오전 일도초등학교에서 만난 이현석군(12)의 눈빛은 농구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군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서귀포시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 對(대) 해외팀 친선경기’에 유소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전국에서 모두 16명이 선발된 가운데 제주 선수는 이군이 유일하다. 키 174㎝의 이군은 이들 중에서도 4번째 장신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군이 농구에 입문한 지 만 2년도 안 됐다는 사실.

 

이군은 “유소년 국가대표로 뽑혀 아주 기쁘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 한편으론 당황도 했지만, 정신 차려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군은 이미 ‘멋진 농구선수’란 꿈을 굳혔다. 이번 해외 팀과의 친선전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이 됐다.

 

김경태 일도초 농구부 코치는 “키가 크면 보통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데 현석이는 장신인 데다 빠르기도 빠르다”며 “농구 경기를 하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이어 “우리 학교가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국초등농구연맹에서 나온 기술위원들이 경기를 관전하며 리바운드 등 이군의 장점을 제대로 본 것 같다”며 “8년 동안 코치 생활을 하면서 제자가 국가대표에 발탁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이군은 팀에서 센터와 파워포인트 등 2개의 포지션을 겸하고 있으나, 어느 포지션에 둬도 해당 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잘 소화할 것으로 김 코치는 예상하고 있다.

 

이군은 현재 육지 중학교 5곳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상태다. 이 중 이군은 농구 명문 부산 금명중으로 가기를 희망한다.

 

이군은 “부모님이 크게 기뻐하지만, 혼자 육지 학교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한다. 서울SK의 김선형 같은 멋진 농구스타가 돼서 빨리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상훈씨는 “어린 나이임에도 꿈을 정해 달려가는 아들이 무척 자랑스럽기만 하다”며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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