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눈덩이…최악 상황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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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1056호 달해…56개월 만에 최고치
민간부문 건설수주 실적도 67% 감소…"경영압박 장기화 시 도산 우려"

제주지역 주택거래가 감소하면서 미분양주택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가운데 민간부문 건설수주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제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의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주지역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미분양주택은 1056호로 집계됐다.

 

전달 1021호보다 35호 증가한 것으로 2013년 2월 1063호 이후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에 부동산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특히 올 들어 매월 미분양 주택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올 10월 580호로 가장 큰 규모이며 점점 그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거래 절벽으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 10월 주택 준공실적은 183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9호에 비해 34.0% 증가, 앞으로 미분양 주택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건설수주실적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도내 287개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524건에 6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49억원에 비해 43.0% 감소했다.

 

이중 민간부문의 올 신규 도급실적은 23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45억원 대비 67.0% 급감했다.

 

업무용 건축물 외에 별다른 계약 건이 없고, 건설수주의 선행지수인 건축허가 면적 축소,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민간부문의 회복은 당부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 업체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증가로 실소유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구매를 주저하고 있고,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용 주택 구매도 크게 줄었다”며 “미분양 주택 증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건설업체에 상당한 경영압박으로 이어지고, 장기화 될 경우 업체 도산 등의 불상사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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