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에 대한 도민 인식 제고방안 서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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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ㆍ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당시 제주 인구의 10%인 3만여 명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그런 점에서 제주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4ㆍ3을 빼고선 제주와 제주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 건 그래서다.

이런 4ㆍ3이 내년이면 어느덧 70주년을 맞는다. 강산이 일곱 번이나 바뀐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 있다. 4ㆍ3의 정의로운 청산과 완전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70년 성상의 4ㆍ3’이 ‘4ㆍ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4ㆍ3의 전국화와 세계화가 전제돼야 한다.

이에 제주 안팎에선 2018년을 ‘4ㆍ3의 전국화, 세계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4ㆍ3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2018 제주 방문의 해’도 선포된 상태다. 한데 정작 4ㆍ3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4ㆍ3에 대한 도민 인식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다는 얘기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의회 4ㆍ3특별위원회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3일까지 도내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를 보면 ‘4ㆍ3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는 33.2%에 불과했다. 반면 ‘잘 모르고 있다’는 18% 였고, 절반에 가까운 48.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결국 도민 10명 중 3명 만이 4ㆍ3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역으로 나머지 대다수 도민은 4ㆍ3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다 응답자의 76.4%가 4ㆍ3 관련 행사(위령제 등)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4ㆍ3 주제의 문화ㆍ예술ㆍ전시 관람 경험이 전혀 없는 도민(50.2%)도 절반을 넘었다.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4ㆍ3에 대한 도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홍보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4ㆍ3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함께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4ㆍ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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