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현장실습이란 이름의 희생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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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호군 사망 책임자 처벌 촉구 촛불문화제

“더 이상 현장실습이라는 이름하에 아이들이 노동착취를 당하거나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이민호군 사고 책임자를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현장실습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고(故) 이민호군(18)을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장실습 사고 제주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는 2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이군을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군을 애도하고 사고가 발생한 음료제조공장의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의 구속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함으로써 지금도 현장실습에 나선 아이들을 값싼 노동자로 취급하고 있는 기업들을 각성시켜야 한다”며 “만약 제대로 된 대책과 처벌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게 된다면 기업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채 다시 희생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대책을 보면 현장실습을 3개월로 단축한다고는 하지만 겨울방학 2개월을 취업기간으로 둔다고 하는데 5개월의 현장실습에 나서는 것과 다름없다”며 “또 현장실습을 의무에서 선택으로 바꾼다고 하는 점도 책임을 교육부와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이군은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고 돈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라는 뜻을 남겨놓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군이 남긴 가치를 등불 삼아 우리사회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을 하나 둘 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발언과 함께 SNS에 파견형 현장실습 페기와 책임자 처벌 게시물을 등록하고 해당업체 제품이 그려진 판넬을 파손하는 불매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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