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보조비 월 30만원서 50만원으로, 고령 유족 75세 이상으로 늘려...내년 1월부터 적용
제주4·3 생존 희생자에게 지원되는 생활보조비가 인상되고, 고령 유족도 확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제주4·3 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생활보조비 지원액과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4·3 희생자 생활보조비 지원 확대는 도의회 손유원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조천읍)이 대표 발의한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 및 유족 생활보조비 지원 조례 개정안’이 지난 9월 공포되면서 시행되고 있다.
생존 희생자 생활보조비는 기존 매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고령 유족은 80세 이상 1세대 유족에서 75세 이상 1세대 유족으로 확대된다. 고령 유족에게는 월 5만원위 생활보조비가 지원되고 있다.
이에 따라 4·3 유족들은 기존 2475명에서 4285명으로 1810명이 늘어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제주도는 오는 31일까지 주소지 읍·면·동에서 유족에 대한 사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유족 신청자들은 내년 1월분부터 신규로 지원 받게 되고, 생존 희생자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된다.
유종성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지속적으로 4·3생활보조비를 확대해 유족들의 아픔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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