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는 11일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故(고) 신관홍 의장이 타계로 공석이 된 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인 바른정당이 차기 의장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의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태석, 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는 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 따른 본회의를 오는 11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에서는 최대한 빨리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7일이나 8일 본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지만 준비 기간이 촉박해 11일로 일정을 조율했다.
도의회는 본회의 전까지 각 정당 원내대표들 간의 협의를 벌여 의장 선출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기명 투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원내 제1당인 민주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바른정당에서는 상황이 변한 만큼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합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회의 무기명 투표로 의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의회 의석수는 민주당 16석, 바른정당 12석, 자유한국당 5석, 무소속 2석, 교육의원 5석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도의회 회의규칙에는 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고, 과반이 없는 경우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현우범 의원(서귀포시 남원읍)이, 바른정당에서는 고충홍 의원(제주시 연동 갑)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될 경우 각 정당별 득표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