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성공적인 분권 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위원장 정순관)와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 공동 산하 ‘세종·제주 자치분권·균형발전 특별위원회’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원 위촉식을 시작으로 활동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전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든든하다”며 “대한민국 자치분권 선진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도 “두 위원회 공동으로 특위를 만든 것은 처음”이라며 “자치분권의 상징인 제주도와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 두 도시가 자치분권 시범지역으로 분권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남았다”고 말했다.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은 “상징적인 성공 도시 모델을 만들 것을 당부드린다”며 “분권형 개헌을 잘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성호 세종·제주특위 위원장은 “세종과 제주 모델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의 지방정책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가고자 하는 길을 시도해보고 역량을 결집하면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세종·제주특위 부위원장은 “중앙정치권과 중앙정부의 시각이 아니라 지역의 위치에서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분위기를 잃지 않는 게 핵심”이라며 “제주다운 결과물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제주특위는 세종시와 제주도 2개의 분과위원회를 가동하고, 공동 연계 사업에 대해서는 특위 본회의에서 의결키로 했다.
한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지역발전위원회, 세종시, 제주도는 지난달 10일 제주도청에서 세종·제주 특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치분권 확대 및 자립적 발전 역량 증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 원활한 특위 운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서울=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