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전통 잇고자 60년째 소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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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상소리 송순원 보유자·진토굿파는소리 김수길 보유자
▲ 사진 왼쪽부터 송순원 행상소리 보유자, 김수길 진토굿파는 소리 보유자.

“사라져가는 장례문화 전통 잇고자 60년째 소리하고 있죠.”


행상소리 송순원 보유자(80·성읍리)와 진토굿파는소리 김수길 보유자(78·종달리)는 60년 째 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송순원 보유자는 14세부터 부친(송남혁)으로부터 소리를 전승받기 시작했다. 15세부터는 상여의 선소리꾼이 돼 60여 년 동안 성읍리에서 행상소리를 전승해왔다.


성읍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행상소리(영귀소리, 꽃염불소리, 상여소리, 진토굿파는소리, 멀구소리)를 모두 구연할 수 있고, 소리의 현장성과 역동성을 잘 살림으로써 소리판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송 보유자는 “상여를 중산간 지역으로 옮기는 일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면서 “마을 장정들이 모여 상여꾼으로 참여했는데, 이 때 영장소리가 결속을 다지는 노동요로도 작용을 한 것이다. 이 민요의 가락을 이어가기 위해 지금까지 행상소리를 해오고 있고 제자들도 10여 명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수길 보유자는 20세부터 소리를 하기 시작해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오두봉 소리꾼에게 소리를 전수받았다. 종달리에서 전승돼온 진토굿파는 소리의 원형을 잘 보유하고 있고 가락의 전통성과 풍부한 사설 구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보유자는 “장사를 치를 때 봉분을 만들 흙을 상두꾼들이 파 올리면서 부르는 민요로 창법은 선후창형식”이라면서 “선소리꾼에 맞춰 상두꾼들은 삽에 매인 밧줄을 잡아당기며 일제히 후렴을 부르는데 이것은 일의 동작을 맞추고 묻히는 이의 넋을 달래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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