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회 의장 오늘 선출...무기명투표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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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합의 안되면 11일 본회의서 자유투표...원내 갈등 확산, 자리싸움 비판 여론 불가피

故(고)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타계로 의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여야 간 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도의회는 11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제10대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 치러 새로운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회의규칙에는 ‘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석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규정돼 있다.


도의회는 원내 협상을 거쳐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사전에 합의해 본회의에서 형식적인 투표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도의회 원내대표들은 11일 오전에 만나 의장 선출에 대해 협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바른정당은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낮다. 결국 치열한 표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현우범 농수축경제위원장(서귀포시 남원읍)이, 바른정당에서는 고충홍 행정자치위원장(연동 갑)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도의회의 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6석, 바른정당 12석, 자유한국당 5석, 무소속 2석, 교육의원 5석 등 40명이다.


민주당이 바른정당보다 4석 많지만 5석을 가진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방훈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이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합의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 2석과 교육의원 5석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소속 의원과 교육의원들은 원내에서의 원만한 합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투표가 진행되면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 교육의원은 “교육의원은 정치적 중립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의원 내에서 어떤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의장을 선출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각자가 소신껏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우범 위원장과 고충홍 위원장 중 어느 한 사람이 의장으로 선출되면 곧바로 공석이 되는 상임위원장 선거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내 합의 없이 무기명투표가 진행될 경우 의회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고, 특히 타계한 신관홍 의장의 자리를 놓고 여야가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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