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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Wee센터 설치율 46% 불과...인력도 태부족

학생들의 상담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상담 환경은 미흡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폭력 피·가해 학생, 학교 부적응 등 위기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내 상담실인 ‘Wee클래스’ 86곳, 교육지원청 단위 상담실인 ‘Wee센터’ 2곳 등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학교 내 설치된 Wee클래스가 태부족하고 전문상담사 등 인력도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 초·중·고교 187개교 중 Wee클래스가 구축된 곳은 86개교(46%)에 불과하다. 또 학생들 상담을 맡고 있는 상담교사도 각 학교당 1명씩 배치된 데 그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112개교 중 22개교(19.6%)만 Wee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미성숙한 초등학생이 겪는 자살 충동, 우울, 스트레스 같은 경우 조기 상담과 치유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상담실 확대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Wee클래스 운영 학교는 지난해 88곳에서 올해 86곳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치면서 교육 당국의 전문 상담 서비스 지원 의지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 내 Wee클래스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 지원청의 상담 서비스를 받기 위해 2주 가까이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 Wee센터 관계자는 “해마다 상담 건수가 늘면서 1인당 상담 회기를 작년 10회기에서 올해 8회기로 줄였다”며 “Wee클래스가 미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순회상담도 하지만 현재 센터 인력이 6명에 불과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고교에 우선적으로 Wee클래스를 설치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의 경우 위미중과 무릉중 학생 수가 감소해 Wee클래스 운영을 중단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도 상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Wee클래스 상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상담받은 분야는 ‘사회성’(2388건)으로 전체(1만3968건) 17%를 차지했다. 이어 ‘성격’ 1671건(12%), ‘학업’ 및 ‘진로’ 각각 1139건(8.2%), ‘가족관계’ 1061건(7.6%)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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