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고객센터 2차례 무허가 건물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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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조 신고도 않고 설치...2번째 이전 장소 역시 불법행위
▲ 제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으면서 2차례나 무허가 건축물로 전락한 동문시장 고객센터 전경.

제주동문시장 내 고객센터가 2차례나 불법으로 건축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결제단말기 사업도 표류해 예산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동문공설시장, 동문시장주식회사 등 4개 상인회가 모여 만든 동문시장은 2015년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내년 7월까지 4년간 45억원이 투입됐다.

국비와 지방비가 각 50%씩 부담했다.

지난해 7월 8000만원을 들여 동문수산시장 인근에 2층 규모의 고객센터(39㎡)를 설치했으나 제주시에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하지 않아 무허가 건축물로 전락,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철거됐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명품시장사업단은 제주시와 건축 협의를 벌여 2층 건축물을 1층으로 나눠 허가를 받고 재건축에 나섰다. 제주시는 동문공설시장 인근 버스전용 주차장에 부지를 허가해 줬다.

그러나 사업단은 지난 3월 고객센터를 버스전용 주차장이 아닌 동문공설시장 입구에 설치, 또 다시 불법 건축물로 전락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당초 1층으로 건립해야 할 것을 2층으로 짓는 과정에서 상인회간 의견이 분분했고, 고객들의 동선에 맞추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며 “제주시와 협의를 거쳐 적법한 장소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억6000만원이 투입된 통합결제단말기 구축사업도 좌초 위기를 맞았다.

4개 업체가 참여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위챗페이, 알리페이, 카카오페이가 탑재된 통합결제단말기 250대를 보급하기로 했으나 76대만 보급된 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단말기 하나로 환율정보와 음식 메뉴정보는 물론 3개 외국어를 통역해주는 이 시스템은 고객들이 먼저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야 하는데다 나이가 든 상인들은 활용을 제대로 못하면서 시스템 구축이 표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억6000만원 중 1억2000만원(46%)만 집행됐고 나머지 1억4000만원은 불용처리 됐다.

사업 예산을 배정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사업 중단과 관련, 업체가 철수해도 단말기 서비스와 교육을 실시할 직원은 상주할 것”이라며 “향후 개선점을 찾아 통합단말기 구축사업을 정상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통합결제단말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면서 글로벌명품시장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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