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프로 소개 오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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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급증하면서 훼손 심각…SNS “복구되려면 몇백년 걸리는지 아느냐”
▲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백약이오름 일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 모습.

최근 급증한 탐방객으로 인해 오름 등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제주 소재 인기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앞두고 자연경관 훼손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씨는 최근 내년 1월 촬영을 앞둔 모 예능프로그램 SNS에 “오름 등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할 때는 주의사항을 알려 달라”며 “용눈이 오름 등이 많이 망가져서 복구되려면 몇백년이 걸리는 것을 아느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제주의 ‘오름’이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 방송 예능프로그램 등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백약이오름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오름에는 방송 이후 많게는 하루에 1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탐방객은 급증한 만큼 훼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몰려든 사람들의 답압으로 인해 풀이 자라지 않는 등 식생이 파괴되고 흙이 유실되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기반시설이 부족한데도 갑자기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차장 부족, 교통 혼잡 등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비좁은 주차장에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또한 인근 도로에는 불법주차가 이어지고 무단횡단도 빈번해 사고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화장실과 클린하우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제주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훼손되기 쉽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오름에 갑자기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번 훼손된 오름은 한번 무너지면 복원하기 힘들어 탐방객 의식의 개선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방송사에서는 제주의 소중한 자원인 오름이 훼손되지 안도록 촬영이나 방송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또한 오름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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