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정비 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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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 정부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해…지연·결항 크게 증가

저비용항공사(LCC)가 내년 항공기 대수를 대폭 늘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정비 인력은 정부 권고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기의 평균 기령까지 높은 상황으로 LCC의 안전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LCC 6개사(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는 내년 말까지 항공기 26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에 따라 LCC 6개사 보유 항공기 대수는 올해 122대에서 내년 148대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맞먹는 규모다.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 대수는 올해 말 기준 131대로 내년 20대를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정비 인력은 이 같은 성장세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정비사 2702명을 확보 중으로 자체 정비율이 90% 이상이다. 반면 LCC 6개사의 정비사는 모두 합쳐도 977명으로 자체 정비율이 20~30%에 그치고 있다.


특히 6개사 가운데 국토부 권고 정비사 숫자(1대 당 12명)를 충족한 곳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2곳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LCC 대부분이 해외 외부업체에 정비를 맡기고 있다.


문제는 급증하는 정비 수요를 외부 업체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등 국내 15개 공항에서 정비 미흡으로 발생한 항공기 지연·결항 건수는 2013년 1232건에서 지난해 1694건으로 3년 새 462건이나 늘었다.


특히 매년 LCC 항공기 기령이 올라가는 상황으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LCC 6개 사의 평균 기령은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모두 늘어났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기 1대 당 정비사 12명을 보유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따로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이행률은 저조한 편”이라며 “안전 문제와 고장에 따른 지연 불편·위험을 승객이 오롯이 지는 만큼 항공사의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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