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 사이/정인수
‘한 많은 제주바당/훌훌 털고 나선 것이,//한반도 구석구석/안 간 데가 없다던데,//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는/이름보다 더 멀구나!//’(‘물질마당’ 중)
정인수 시인이 시집 ‘섬과 섬 사이’를 출간했다.
아름답지만 슬픔이 서려있는 제주섬. 체념의 피눈물 삼키던 유배지의 섬은 아픔이 가득하다. 해녀의 삶은 강인하나 그 속은 애가 끓는다.
고향을 떠나 육지로, 해외로 출가 물질을 나간 소녀는 자글자글 주름진 할머니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소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시인은 “제주 섬 속의 섬의 모습을 그리고,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모았다”면서 “작품들이 무겁지는 않지만 해녀의 삶, 아름다운 제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려 했다”고 밝혔다.
시집은 현대시조 100인선 가운데 5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고요아침 刊,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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