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교스포츠클럽 획기적 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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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과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 결과 학생 81.4% 만족
관련 예산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돼 일관성 등 보장 어려워
관리·지원하는 전문 기구 출범 필요하다는 목소리 나와
▲ 지난달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풋살대회에 출전한 신촌초등학교 선수들의 경기 모습.

학교스포츠클럽은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가 학교 운동부 문화개선과 일반 학생의 다양한 체육활동 경험 활성화를 위해 시범 추진되다 2013년 학교체육진흥법이 공포되면서 획기적인 전기를 맞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체육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 학생으로 구성·운영돼 학교에서 이뤄지는 활동이다. 


현재 전국 17개 초·중·고에 19만9147개의 학교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학생 가운데 387만8938명(68.8%)이 17시간 이상 참여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스포츠클럽 17시간 이상 등록률은 103.5%로 여러 종목의 클럽에 등록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과정평과원이 발표한 학교스포츠클럽 전체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생 스포츠클럽에 참가한 학생 81.5%, 학부모 79.4%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스포츠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교육관계 회복과 사제 간 소통 증진, 학업성적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분위기 형성과 스포츠를 통한 체력 증진, 가고 싶은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 등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스포츠클럽이 초기 정착 상태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학교스포츠클럽과 관련한 정부예산이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되면서 학교스포츠클럽을 실제로 운영하는 교육청과 학교는 애를 먹고 있다.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은 사업은 3년이 지나면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설계·추진해야한다. 이러한 까닭에 사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마저도 세부사업 항목이 정해져 오기 때문에 지역별·학교별 특성과 환경에 맞춘 운용이 불가한 상태다.


지원 금액도 문제다. 교육부의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학교스포츠클럽 특별교부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액은 약 28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학교스포츠클럽 17시간 참여 학생이 370만 4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 1인당 7260원밖에 지원되지 않는 셈이다.


그나마 각 시·도교육청이 일부 자체예산을 더해 지원하고 있지만 이 돈 대부분은 강사료나 대회운영비로 지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전문 기구의 출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을 담당하는 전문 기구가 없는 탓에 체육교사 등 일반 교사의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


실제 학교체육 선진국인 미국은 NHFS(전미고교체육연맹)와 NCAA(전미대학체육연맹)를 두고 학교체육의 활성화와 안정화를 이뤄냈다. 일본 역시 중등체육연맹과 고등체육연맹을 두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친 끝에 현재 ‘학교체육 교육의 천국’이라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학교스포츠클럽이 초창기 단계로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마련하고 아이들이 스포츠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끝>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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