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올해 포항지진까지 우리 사회와는 무관한 것 같았던 지진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이다.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이즈음이 우리가 간과하던 화재 예방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

최근 우리 농협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주택 화재 피해를 줄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소방관서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조합원을 대상으로 소화기와 단독형 경보감지기를 각 700대씩 기증했다.

이는 소방관서의 지역주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 적극 동감해 실시한 사업이다. 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협 임직원들도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연차적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지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한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2년부터 신규 주택에 기초소방시설을 의무화됐고 5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올해 2월부터는 기존 주택에도 기초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스스로 화재에 대비하는 안전 의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초기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소회기는 우리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단순히 보급에만 그칠것이 아니라 도민의 자발적인 문화로 확산돼 소방 시설 기증과 같은 사회 환원 활동으로 번진다면 지역 안전망 구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그리고 마을영농회장, 청년회의 설치지원에 감사드리며 한층 더 안전한 제주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