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임금근로자 2명 중 1명이 월평균 근로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17 제주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 따르면 직업이 있는 도민의 66.4%가 임금근로자이며, 이 중 50%가 월평균 근로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세 이상(79%) 및 여성(67.8%) 계층에서 200만원 미만 소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절반이 넘는 도민들이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 조건이 열악한 서비스직(24.8%), 단순노무(12.4%), 농림수산업(14.4%) 등에 종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소득층이 많이 분포한 전문직의 경우 13.9%로 비율이 낮았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52.4%는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늘지 않은 반면, 6.3%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은 올해보다 수입이 늘 것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아니다’ 응답 비율이 51.7%로 ‘그렇다(10.1%)’보다 높았다.
더불어 도민들은 도내 기업의 역할로는 ‘고용안정과 정규직 보장’이 30.3%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한편,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녀에 대한 범죄피해 두려움이 3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우자(애인)에 대한 범죄 피해 두려움이 17.7%, 나에 대한 범죄피해 두려움이 11%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 전반에 대한 안전의식은 화재 , 음식물 사고 , 감염병 분야에서 각각 37.1%, 36.2%, 35%의 도민들이 ‘안전하다’고 인식했다.
반면 교통사고, 폭력 범죄, 성범죄 분야에서는 각각 38.6%, 37.2%, 33.8%의 도민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이번에 조사된 내용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3000가구·5829명(15세 이상 가구원 포함)을 대상으로 올해 6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