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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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현 중앙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쇼그렌증후군은 구강건조와 안구건조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자가 면역질환이다. 눈물샘이나 침샘과 같은 점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의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정상조직의 손상으로 눈물이나 침이 점차 줄어들어 건조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쇼그렌증후군은 안구나 구강외에도 피부, 호흡기, 신장, 간담도, 말초신경 등 다양한 범위에서 그 증상을 나타낸다.


▲안구 증상
눈이 건조해지는 느낌으로 시작하여 오후 시간대에는 가려움증, 타는 듯한 느낌,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 등의 안구 건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눈이 빨갛게 충혈 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눈의 피로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거나 껍질이 씌워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주 안약이 필요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없을 정도의 건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구강 증상
입안과 입술이 마르고 각질이 일어나는 건조증상이 나타난다. 갈증을 자주 느끼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게 되며 입안의 타는 듯한 느낌이나 출혈, 치석의 증가가 보이기도 한다. 또한 침샘이 있는 부위가 발열과 함께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피부 증상
햇빛에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발진이 생기기도 하며 알레르기처럼 발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재발되어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기 침범
폐가 섬유화되어 딱딱해지며 간질성 폐렴이 생기기도 하며 만성폐질환이나 폐혈관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침범
신장기능 이상이나 사구체신염으로 혈뇨나 단백뇨가 나타나기도 한다.


▲간담도계 증상
간 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신경 침범
청력이 감소하거나 중추신경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외의 다른 증상
발열이나 추위에 피부색이 희거나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하며 목이나 옆구리 주위 림프절이 커지기도 한다. 드물지만 급성으로 복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질환없이 쇼그렌증후군만 발생하는 경우를 ‘일차성 쇼그렌증후군’이라 하며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전신경화증, 피부근염과 같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이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15%에서 쇼그렌증후군이 동반되는데 이런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이 더 심해지거나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쇼그렌증후군의 안구건조 증상 치료로 가장 좋은 방법은 안구 윤환제인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방부제 보존제가 들어가 있지 않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계열의 호르몬제제를 포함한 안약이 사용될 수 있다.


간혹 먹는 비타민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안구건조 증상을 해소하려는 분들이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이보다는 인공눈물 중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인공눈물은 가까운 안과를 찾아 ‘사이클로스포린’이 들어간 안약을 처방받으면 된다.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안과에서 ‘누점폐쇄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매우 심한 안구증상이 있거나 눈꺼풀과 속눈썹 주위에 염증이 생긴다면 안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와 고농도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의 치료 목표는 건조증상을 줄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데 있다. 아울러 이차적으로 생긴 쇼그렌증후군에서 그 원인을 찾아 교정하면서 증상을 없앨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림프증식성 질환(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으나 예후는 양호하다. 하지만 예후에 가장 중요한 점은 조기에 진단하여 주요 장기의 손상을 막는 것이므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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