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기대되는 야간 축제 ‘모관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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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일대는 덕수궁, 옛 러시아 공사관,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등 근대 문화유산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이 곳에선 매년 5월과 10월에 역사문화 테마축제가 열린다. 정동야행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까지 3년째 진행돼 그간 80만명이 다녀갔다. 전국적인 문화재 야행(夜行) 돌풍을 이끌어내며 한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한데 내년 10월에 제주에서도 정동야행과 같은 야간 역사문화 거리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18년 문화재 야행 사업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신청한 ‘제주모관야행’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유산 교육사업으로 ‘말로 듣고 발로 보는 제주신화’도 함께 뽑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전국 18개 도시에서 개최된 바 있다.

‘모관’은 옛 제주의 행정도시인 ‘제주목 안’을 말한다. 해방 전까지 제주시 원도심인 동문, 서문, 남문 안을 ‘모관’ 또는 ‘성안’이라 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앞으로 제주목관아, 관덕정, 향사당, 제주성지 등 모관에 산재한 문화재 및 공간에 다양한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를 입히는 시도를 한다.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콘텐츠 내용은 △모관 야경 △밤길 걸으며 전시를 만나다 △별보멍 달보멍 모관 옛질 걸을락 △모관 역사 이야기 △오감만족 모관 야행 △모관길 제주음식 탐닉 △모관 야시 △모관 야숙 등이다. 이를 통해 문화재ㆍ전시ㆍ공연 관람, 역사문화해설, 음식 체험 등 8개 분야의 야간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야경(夜景)을 즐기면서 제주의 역사를 느끼고, 전시와 공연 등을 관람하면서 음식까지 먹는 그야말로 ‘일석다조(一石多鳥)’를 누릴 수 있다. 그런 만큼 기대가 크다. 제주관광이 야간관광 콘텐츠가 부족하기에 더 그러하다. 철저한 준비는 물론 남다른 기획과 홍보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그게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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