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젠거리 6년 만에 누웨모루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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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최우수작 선정...헷갈리고 부르기 어렵다는 지적도
▲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가 누웨모루 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도내 최대 번화가인 제주시 연동 바오젠(保健) 거리가 6년 만에 ‘누웨모루 거리’로 바뀌었다.

제주시는 지난 10월 한 달간 바오젠거리 명칭 개선 공모에 849건이 접수됨에 따라 학계와 문화예술계, 관광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4차례 열고 최우수작으로 ‘누웨모루 거리’를 선정했다.

‘누웨’는 누에, ‘모루’는 언덕을 뜻하는 제주어다. 연동과 노형동 등 신제주 지형이 누에고치가 꿈틀대는 형상으로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부자가 나오는 명당자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수작에는 연동 삼무공원의 옛 이름이자 별무리를 의미하는 ‘베두리 거리’와 지역의 중심을 누리다의 뜻의 ‘가온누리길’이 각각 선정됐다.

그런데 개선된 누웨모루 거리명이 참신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르기가 힘들고, 외우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발음하기도 어려워 당분간 바오젠 거리를 그대로 사용할 여지를 남기게 됐다.

일부 시민들은 제주어와 순수 한글을 활용한 것도 좋지만 북유럽의 도시 이름 같다며 낯설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출된 ‘삼무거리’와 ‘삼다거리’ 등 제주의 상징과 정체성이 담긴 거리명이 제외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바오젠 거리도 처음엔 낯설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점차 익숙해지면 누웨모루가 자연스럽게 거리명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 중국에서 보건·건강제품을 판매하는 바오젠그룹이 우수직원 1만1000여 명을 제주로 보낸 것에 보답하기 위해 연동 은남로 일대 448m를 ‘바오젠 거리’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재방문을 하지 않은 바오젠그룹의 개인기업 이름을 거리명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에 논란이 일면서 명칭 개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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