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의 근면함으로 ‘상생의 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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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 해보다 파란이 많았던 정유년(丁酉年)의 고개를 넘어 맞은 무술년(戊戌年)의 감회가 남다르다. 10간(干)의 무(戊)는 황금색을, 12지(支)의 열한 번째 술(戌)은 개를 뜻한다. 올해는 ‘황금 개띠의 해’다. 이름만으로도 풍요롭고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 기운이 독자와 도민가정, 그리고 국가와 우리 사회에 가득하길 기원한다.

오늘 새 아침, 장엄하게 떠오른 첫 태양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아마 다시 새 출발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ㆍ3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더 그러하다. 누구나 70이란 숫자 앞에 설레이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다.

신년벽두, 새삼 일흔이란 화두를 꺼내는 이유는 다름 아니다. 한국사회는 물론 제주사회가 과거와 분명 다른 모습으로 정진해야 할 새로운 변곡점이 되는 한 해여서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정부가 선언했기에 하는 얘기다.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보통 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척도로 인식된다.

지방선거와 국민 개헌투표 등 정치 행사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6월 지방선거는 민선 7기 도정과 민선 4기 교육자치, 제11대 도의회를 이끌어 갈 일꾼을 뽑는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의에 충실하는 믿음직한 선량을 선출해야 한다. 깨어 있는 유권자 의식만이 그걸 가능케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 확보는 제주의 숙원이다. 여야가 약속한 대로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도 함께 실시되면 그 지위가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이다. 이 것 말고도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증폭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논란과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구상권 철회로 첫 단추가 꿰어진 해군기지 갈등 해소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대중교통, 주차, 생활쓰레기, 난개발, 주택,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도 피할 수 없는 숙제이다. 어느 하나 간단치 않은 사안이다. 하지만 견공의 강한 책임감과 근면함 속에 뜻을 모으고 지혜를 합치면 해결 못할 난관은 아니다. 진솔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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