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줄이탈'…제주, 시즌 전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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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강원행·이창민 중동 이적 임박·윤빛가람 등 군 입대
브라질 선수 영입했지만 활약 여부 미지수…타 구단, 영입 박차

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하나둘씩 팀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김호준을 강원에 내줬다.

 

K리그 14년 차의 베테랑인 그는 2010시즌을 앞두고 서울에서 제주로 이적해 매 시즌 주전 수문장 자리를 도맡아왔다.

 

13시즌 동안 K리그 271경기에 출전해 315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당 1.16실점한 것으로 김호준은 프로 생활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0년(35경기 32실점)과 2013년(30경기 23실점)에는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제주의 이창민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뱝 알 아흘리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이적에 필요한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제주에 입단해 34경기에서 7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특급 조커’ 프레데릭 멘디 또한 지난달 태국 무대로 떠났다.

 

여기에 팀의 핵심인 윤빛가람과 지난해 신인왕 안현범, 중앙 수비수 백동규가 군대로 갔다. 주전 수비수 정운도 올 상반기 입대가 예정됐다.

 

제주는 최근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벨손과 찌아구를 영입했다. 제주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활용할 때마다 대박을 터트리면서 ‘믿고 쓰는 제주산 브라질 외국인 선수’라는 말이 K리그 전반에 나돌고 있지만, 어느 정도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제주는 이들 브라질 듀오와 정태욱 등 유망한 유스 자원을 영입한 것에 그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폭풍 영입’으로 주목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 당시 제주는 멘디와 마그노, 진성욱, 조용형, 박진포, 김원일, 이찬동, 이창근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도 이 같은 적극적인 전력 보강 덕에 가능했다.

 

아직 이적시장이 한 달가량 남긴 했지만, 영입이 전무하면서 올 시즌 우승에 대한 목표가 있는지 의심된다. 제주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7시즌 성적이 좋아 큰 틀의 변화 없이 선수 모두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했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차례로 떠나가면서 목표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에 반해 전북과 수원, 울산은 '대어'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은 일찌감치 베테랑 이동국과 재계약했고, 지난해 도움왕 손준호와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홍정호 등 정상급 선수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의 올 시즌 가시밭길이 심히 우려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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