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여행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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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왜 이곳에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져본다. 이 순간의 존재가 무엇이든 탄생은 스스로의 택함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무엇을 얻어내야 하며 역경을 이겨낸 보람을 찾기 위한 여행이다. 지구는 영혼들이 만들어낸 가상 세계이며 체험 학습장이다. 의미 없는 하루나 시간을 보내고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감동을 선물해주고 눈물을 위로하는 귀하고 특별한 기회이다. 부와 명예가 아닌 가난을 나누는 마음이 숙제의 답이 될 수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고 형제와 우애를 더했으며 자녀에게 훌륭한 교육을 시켜 늙어 호강하니 잘 살아왔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자기만족으로 채울 수 없는 것이 신의 바람이자 살아가는 이유이다. 생각이 아닌 실천으로 귀감이 되는 이들이 있다. 노숙자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용기로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여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의지에 밑거름이 되어 준다. 하고는 싶은데 여건이 안 된다는 비겁한 변명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꺼내야 한다.

배려는 점수의 크기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임산부나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정성이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축복받는 자리의 주인이 되는 시작이다. 연민은 지갑에서 나올 수 없으며 애틋함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 질수 없다는 자존심이 아닌 마음의 평화를 우선해야 하며 눈으로 볼 수 없는 천사의 방문에 닫혀있는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한다. 거짓과 참은 기록으로 남으며 상과 벌로 구분된다. 여럿을 위한 기도에 간절함을 보태야 한다. 베풂은 비교가 아닌 아름다움이다. 죽음이란 새로운 변화를 가질 수 없을 때 소리 없이 찾아온다. 두렵고 떨리는 마지막이 아닌 부끄럽지 않았다는 겸손을 가져야 한다.

생명이 있는 우주에서 우리가 머무르는 곳은 다른 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영적 발전을 위한 위험하고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시험하는 장소이며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무모했다는 자책을 남기기도 한다. 준비된 선행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기심과 억지가 만든 자랑은 위로받을 수 없는 오점이 되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순간의 화는 갚아야 할 무거운 책임을 남겨준다. 동전 한 닢의 동정이 아닌 풍성한 미소로 주변을 감싸주자. 물질로 가질 수 없는 것이 천국의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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