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해,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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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새해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선거일(6월 13일)이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과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어느 선거라고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없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다. 그 결과에 문재인 정부 4년의 주도권이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에 대한 심판의 기회이기도 하다.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현직 단체장의 재신임을 묻는 선거이자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의미도 있다.

거기에다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도 함께 실시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 지형과 행정 패러다임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뀔지도 주목된다.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절호의 찬스’이기에 제주로선 도민적 열망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중하다.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을 이뤄내야 하기에 더 그러하다.

6ㆍ13 지방선거에선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 등을 뽑는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130여 명이 출사표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경선과 공천 과정 등을 거치면 후보자가 압축된다. 과연 이들 가운데 어떤 인물이 지역발전을 이끌 선량(選良)으로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까. 하지만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어서다.

시끌벅적한 선거의 해, 도민 유권자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 ‘살맛나는 제주’를 위해 사리사욕 없이 일할 정의로운 일꾼을 뽑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려면 혈연ㆍ지연ㆍ학연 등 모든 연줄을 던져 버리고, 누가 자질과 덕목, 능력과 비전 등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깨어 있는 유권자들의 의식만이 그걸 가능케 할 게다.

이에 본보와 제주MBC, 제주CBS 등 도내 언론 3사는 얼마 전 올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선거보도의 지평을 열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언론 3사는 유권자들이 참된 지역 일꾼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민들의 바람을 아젠다로 제시할 것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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