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 떨치는 독감, 위생수칙에 유의해야
맹위 떨치는 독감, 위생수칙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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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학생층을 중심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51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 환자는 53.6명을 기록했다. 이는 독감 유행 기준 6.6명보다 8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층에서 독감이 유행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51주차 기준으로 독감의심 환자는 7~12세 123명, 13~18세는 116명을 기록했다. 평균 연령의 두 배가 넘는 분포다. 바이러스 유형도 오랫동안 활동하는 B형이 유행하는 양상이어서 이번 독감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지역도 독감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4주간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 조사에서 무려 71.4%를 기록,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독감 바이러스가 활동적이라는 걸 의미한다. 실제 도내 학생 환자수는 51주차 90명에서 52주차 419명으로 일주일 만에 4.7배 늘었다. 다행히 각 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 전염 위험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는 다르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특징이며 두통·인후통·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일찌감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감을 그저 감기쯤으로 여겼다간 큰 코 다친다고 의사들은 경고한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독감도 치료보다 예방이 상책이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미리 받아야 한다. 사전 접종만으로 80%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학원, 요양시설 등은 예방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생활화하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능사다. 기침 할 땐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공중위생도 필요하다.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의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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