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담집, 자연과 전통 간직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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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보, 서귀포시 건축과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귓가를 스치는 겨울 바람이 매서워 가족이 있는 따뜻한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새로 들어서는 건물 등을 볼 때마다 몇 년 사이 제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밀감밭, 소나무 숲, 기존의 낡은 건축물을 밀어내고 통유리,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건물은 현대적이고 세련되기까지 하다. 하지만 낯익은 건축물이 사라질 때마다 기억 속 공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건축은 시대와 지역, 문화를 반영하는 종합예술이다. 제주 대표 건축물로는 단연 돌담집을 내세울 수 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활용한 돌담집은 근대건축을 대표하며 구조적 안정성과 환경 친화적인 면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축기술의 발달과 신건축재료 사용으로 현재 돌담집은 다수가 철거되고, 변두리로 밀려난 상태다.

시대의 변화속에서 제주의 건축문화를 대표하는 돌담집이 사라지는 지금, 새롭고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올해 서귀포시는 돌담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한다. 외벽이 돌담(잡석조)으로 된 건축물 중 1960년 이전에 지어진 시설이 사업 대상으로, 시설당 4000만원 이내 범위에서 리모델링사업비를 지원한다.

자부담 50%, 보조금 50%로 시행되는 보조 사업으로 총 예산은 1억원이며 상반기 보조 사업자 선정 후 사업 을 진행할 예정이며, 리모델링 사업을 희망하는 건축주는 서귀포시 건축과(760-3322~3325)로 문의하면 된다.

돌담 건축물은 제주인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자 제주다움을 간직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제주의 자연환경과 전통을 간직한 건축물을 보존하는 것 또한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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