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주지역에서 2곳의 사업장이 새롭게 문을 열면 1곳은 문을 닫아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 업종에 비해 개업이 쉬운 음식업의 경우 2016년 한해 2560여 곳이 생겨났다가 3100곳이 폐업, 신규 사업장보다 묻을 닫은 사업장이 더 많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가 밀물처럼 사라졌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신규로 문을 연 사업장(법인·개인사업자·간이사업자·면세사업자 포함)은 2만219곳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1만1683곳이 문을 닫았다.
이중 법인사업장은 2117곳이 새롭게 문을 열고, 718곳이 폐업했으며, 개입사업자의 경우 1만9902곳이 새롭게 생겨났다가 1만965곳이 문을 닫았다. 간이사업자 및 일반사업자 신규 2곳 중 1곳이 문을 다았다.
개업과 폐업 등 부침(浮沈)이 가장 심한 업종은음식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 해 2559곳의 음식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3133곳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다.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신규 사업 진출이 쉬워 퇴직자 등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기존 업체와의 경쟁심화, 경험부족, 경영난 등으로 폐업이 속출했다.
2016년까지 몇 해 동안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세에 힘입어 건설업과 부동산 관련 업종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한해 건설업은 법인과 일반사업자 등을 포함해 2163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이중 779곳이 폐업했다.
부동산매매업 역시 한 해 동안 281곳을 개업했으며 70곳이 문을 닫았다. 부동산 임대업은 2016년 한해 5659곳이 새롭게 생겨나고, 1230곳이 폐업했다.
한편 2017년부터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을 보여 건설업과 부동산 매매업 및 부동산 임대업 폐업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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