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타한 맹추위...한라산에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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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항공기 결항.지연 잇따라
▲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9일 제주시 한림항에 많은 어선이 피항해 있다. <제주신보 자료사진>

10일 제주지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제주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0~2도, 낮 최고기온이 3~4도 분포를 보이며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서귀포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한라산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2시까지 어리목 23㎝를 비롯해 아라동 5.3㎝, 유수암리 4.4㎝의 눈이 쌓였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중산간 일대 도로가 얼어붙으며 오후 2시 기준 1100도로의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는 산천단의료원에서 양마초소까지 도로가 결빙돼 소형차량의 운행이 통제되고, 대형차량은 월동장구(체인)을 장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이 외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는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고, 명림로와 첨단로는 대형차량은 운행이 가능하지만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한다.

 

강풍과 결빙된 도로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36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캐슬랙스 골프장 앞 평화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15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객 김모씨(23·여)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낮 12시34분에는 제주시 화북2동의 풍력발전기 날개가 강한 바람에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해상에는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 경보가, 제주도 남부 앞바다에 풍랑 주의보가 발효되고 4~6m 높이의 높은 파도가 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8개 항로 13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8시5분께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TW902편을 시작으로 22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62편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기온이 더욱 하락하면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또 12일 오전까지 한라산에는 10~30㎝, 많은 곳은 50㎝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산간을 제외한 해안지역에도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부터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다음주에는 날씨가 풀려 평년기온을 되찾겠다”며 “한동안 강추위와 함께 눈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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