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미국을 알아야 한다
동맹국 미국을 알아야 한다
  • 제주신보
  •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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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필, 전 美버지니아주 한인회 회장

본질적으로 국제 정치에서 동맹국은 강대국과 약소국 간의 방위체제 구축을 의미한다. 강대국은 군사적으로 전략무기와 상비군을 현지에 파견한다. 약소국은 상비군이 주둔할 땅과 바다를 제공하게 된다. 동맹국 체결은 강대국 간에는 연합국이라 칭하지만 한국과 미국과의 동맹은 한국을 방위해달라는 조건이 붙었다. 1950년 한국전쟁은 강대국 미국의 군사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1953년 휴전 후 한국방위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합의가 지금 70년을 이끌어온 한미동맹 조약체결이다. 사실 동맹관계는 희생을 주고받는 친구(Friendship) 사이다. 속국 개념을 지닌 종속 관계의 뜻은 결코 아니다. 그래서 동맹국 체결은 서로 헤어지기도 한다.

 

군사 작전상 한미연합사가 있어 전시통제권을 한국군에 양도하라는 합의조항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든가, 비상체제하에서 한국군 장성이 작전 지휘하게 된다. 그렇다고 미군 자체 작전지휘권을 이양 받는 것은 아니다. 비상시에는 한미군사 작전을 펼칠 경우 한국군이 작전권한을 행사한다는 뜻이다.

 

솔직히 미국은 한국 방위 동맹국이지만 한국 학생, 국민 80%는 미국에 대한 상식과 지식이 부족하다. 학교나 일반 지식층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 없다. 일종의 이념적 식견 때문에 주저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역사공부로 얻는 지식은 교양을 증진시키는 동기가 돼준다. 역사 공부를 함으로써 100년 후 자손들에게 진실된 역사 기록을 전달할 책임을 지금 세대는 짊어져야 한다. 100년 후 후손들에게 남겨줄 역사 기록은 지금 세대가 단절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 비록 지금 세대들이 태만해도 후세 역사가들은 틀린 역사 페이지를 수정해 나아갈 것이다.

 

나는 젊은 학생들에게 한미동맹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물어 보았다. 풍부한 지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의무적으로 한국에 나와 있다는 단순한 대답이 끝이었다. 역사 공부는 관심 밖이다.

 

적어도 한국이 어떻게 창조됐는지 적어도 혼란기에 대한 역사를 전혀 모른다면 한국의 역사 숨통은 끊길 것이다. 1950년 한국전쟁은 역사의 중심에서 가장 혼란기였다. 유엔군과 한 팀으로 한국전쟁에서 4만5000명 미국 청년들이 희생됐다면 적어도 동맹국 미국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은 한국전쟁 15년 동안 45억달러를 무상 원조했고, 한국전쟁 복구를 위해 사용됐다. 이러한 과정은 귀중한 역사이다. 학생들은 각종 학교 입학시험 때문에 역사 학과목은 홀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역사 상식은 동정할 정도로 제로에 가깝다. 미국 학생들과 비교해도 그렇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상식적으로 한국을 위해 싸워준 미국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키워 나가는 게 사회에 진출을 위한 좋은 상식이 될 것이다. 대통령, 국방장관, 외무장관들은 국제회의 석상에서 한미동맹을 항상 강조한다. 반대로 국민들은 한미동맹에 대한 지식을 알려고 하지도 않지만 누가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특히 당사자인 학생들은 무관심이다. 설명을 들을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역사 지식을 높일 기회는 학교로부터 시작된다. 학교 교육의 불균형과 물질에 찌든 학생들의 생활 태도에서 원인을 찾지 말라, 교육제도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기성세대에게 절대적 책임이 있다. 한미동맹에 대한 공부는 한국 근대역사를 아는 역사공부로 보면 된다.

 

한미동맹을 배운다는 건 산 역사를 배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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