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키위 재배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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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현,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장
우리나라 키위 소비량 5만1000t 중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국내 생산량 확대가 필요하다.

제주 키위는 재배면적이 310㏊로 전국의 23%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전국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동남아 시장으로 수출량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등 제주 키위의 경쟁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키위는 성숙기인 10~11월까지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서리가 내리지 않아 당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곳에서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잎 면적이 넓고 기공이 커 증발산량이 많은 식물로 토양 건조와 과습 환경에 약해 기후와 재배토양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따뜻한 기후와 물 빠짐, 보수력이 좋은 화산회토양을 바탕으로 하는 제주지역은 위와 같이 까다로운 키위 생육에 적합한 키위 재배적지이다.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시설기반이 구축돼 겨울철 언피해와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제주가 키위재배 적지로 평가되면서 재배면적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하우스 시설비 부담으로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4100여 ㏊에 이르고 있는 도내 시설하우스 중 다른 작물에서 키위로 작목 전환을 희망하는 농가들에게 재배에 필요한 시설 등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20일까지 신청 받고 있다.

키위는 2년이면 수확이 시작되므로 수익이 없는 기간이 짧고, 좋은 가격이 매년 꾸준하게 이어지는 점은 농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다.

제주지역 키위 면적이 대폭 늘어나고 전체 생산량에 대한 품질과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제주가 세계 최고의 명품 키위 주산지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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