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지대 매점 컵라면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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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복지회 해산...국립공원 "등반객 도시락 지참해야"
▲ 한라산 윗세오름 매점 운영 중단 안내문.

한라산 해발 1700m에 있는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어리목 등 3곳에서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가 해산됐다.

 

후생복지회는 지난해 2400만원의 적자로 경영 개선 여지가 불투명해지자 지난 10일 정기총회에서 찬반 투표 결과, 해산이 결정됐다.

 

1990년 창립한 후생복지회 근로자 10명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상대로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 달라며 지난해 10월 말부터 두 달 넘게 매점을 운영하지 않는 등 파업을 벌였다.

 

이번 해산 결정에 대해 복지회는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매출이 38%로 급감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매점 정상운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경영개선 교섭을 제의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복지회 관계자는 “매점 운영 중단으로 컵라면은 판매하지 않으므로 등반객들은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생복지회는 한라산 고지대 매점에서 연간 30만개가 넘는 컵라면을 판매해 왔다. 연 매출은 8억원에 달하지만 인건비와 물품 구입비를 제하다보니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매점 파업에 따라 자동 물끓이기 기계를 시범 설치했으나 한 번에 100명이 넘는 등반객들에게 온수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계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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