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조병옥 흉상 건립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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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회장 등 박겸수 강북구청장 면담
▲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이 박겸수 강북구청장에게 조병옥 흉상 건립 반대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는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청을 방문,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추진하는 조병옥 흉상 건립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각계와 내부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5일까지 조병옥을 제외하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3 단체들은 강북구가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인 흉상 건립사업 대상에 미군정청 경무부장 출신인 조병옥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항의를 해왔다.

조병옥(1894~1960)은 4·3사건이 전개되던 1948년 5월 경무부장 당시 “응원 경찰과 군대를 대거 투입해 제주도의 좌익 세력을 완전 소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딘 군정장관은 조 부장의 의견을 채택했고, 이후 제주도에선 초토화 작전이 자행돼 전체 인구의 10%인 3만 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북구는 2억2000만원을 들여 여운형, 손병희, 이준 등과 조병옥이 포함된 16인의 흉상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북구 북한산둘레길에는 애국지사, 순국선열 16위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조병옥의 묘역에는 일제 치하 광주학생 항일운동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광복 후에는 미군정 시절 경무부장을 역임했고, 한국민주당 창당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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