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홍정호 전북 입단…형 홍정남과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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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임대 영입…도내 최초로 축구선수 형제 같은 팀서 뛰게 돼
저소득 가정 지원·모교 축구 발전지원금 전달 등 한결같은 제주 사랑
▲ 홍정호가 친형 홍정남이 몸담은 전북 현대에 입단한다. 사진은 홍정남(왼쪽)과 이들 형제의 아버지 홍귀강씨, 홍정남(오른쪽)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 출신 국가대표급 수비수 홍정호(29)가 친형 홍정남(30)이 몸담은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은 14일 “중국 장쑤 쑤닝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를 1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정호는 전북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홍정남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제주 출신 축구선수 형제가 한 팀에서 뛰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토박이인 홍정호는 외도초와 제주중앙중, 제주상고(현재 중앙고), 광주 조선대를 졸업한 뒤 2010년 고향 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며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그해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국보급 센터백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3년간 활약했으며,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6년 7월 최용수 감독이 이끌던 장쑤 쑤닝으로 이적해 2016시즌 중국 슈퍼리그 컵대회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해 6월 최 감독이 하차하고, 중국의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축소돼 출전 기회가 줄면서 국내 복귀를 타진해왔다.

 

홍정호는 “전북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특히 홍정호·정남 형제는 남다른 고향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돕고자 저소득 가정에 난방비·의료비를 지원하고, 해마다 모교를 찾아 축구 발전지원금을 쾌척하는가 하면 후배들을 만나 선배로서의 경험과 진로에 대해 코칭해 주는 등 한결같은 제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제주도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들 형제의 아버지 홍귀강씨는 “정호와 정남이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같이 해왔다. 그래서인지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전화통화도 자주 하는 등 우애가 매우 두텁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형제가 한 팀에 있으면 아무래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며 “정호가 처음부터 너무 보여주려 하지 말고, 다시 첫걸음을 뗀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정호의 이번 입단으로 전북은 김진수-김민재-홍정호-최철순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막강 수비진영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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