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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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대규모 체류객 발생…큰 혼란 없이 마무리
▲ 강풍과 폭설로 무더기로 결항한 제주공항 항공편 이용객들이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제공한 매트리스와 담요를 활용해 새우잠을 자고 있다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며 2년만에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했지만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 지난 11일 3차례나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7000여 명의 발이 제주에 묶였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제주도관광협회 등 관계기관들이 ‘공항 체류객 보호 및 지원 매뉴얼’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사들이 예정된 항공편을 일부 결항시키며 제주공항 체류객이 급증했다. 이날 2500여 명의 관광객 등 체류객이 제주공항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관계기관은 당초 예상보다 체류객이 급증하자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경계’로 설정했다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이들을 지원했다.


모포와 매트리스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체류객들이 일시에 몰리며 제주공항 3층 여객청사가 잠시 혼잡을 빚기도 했기도 했지만 2016년 1월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관계기관들은 모포와 매트리스 3000여 개를 지원했다. 또한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제주도관광협회 등이 숙박 및 의료시설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무료 셔틀버스가 투입돼 제주시내 등 숙소로 이동하는 결항편 승객들을 수송했으며, 이동을 돕기 위해 택시 회사에 협조도 요청했다. 구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가 배치되고 공항경찰대가 질서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김모씨(32)는 “자정이 가까워서야 결항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밤을 보내게 됐는데 관계기관에서 모포와 깔개를 나눠줘 찬 바닥에서 자는 신세는 면하게 됐다”며 “천재지변이어서 어쩔 수 없지만 결항결정을 일찍 내려줬으면 숙소를 알아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각 단계’는 당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거나 다음 날 항공편 결항까지 예상되고 공항 청사내 심야 체류객이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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