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9명이 오름을 탐방하고, 관광객들은 연간 1.2회에 걸쳐 오름을 오르면서 체계적인 탐방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김태윤 선임연구위원(사진)은 16일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방안 연구’에서 탐방객 스스로가 오름의 보전 및 자연환경 관리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위원은 “오름을 탐방객은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2270만1700명으로 추산된다”며 “오름 탐방 빈도를 보면 도민 91%가 오름을 오르는 등 연간 349만9100명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또 “관광객 탐방 빈도 조사결과, 재방문율은 연간 1인당 1.2회를 방문해 총 1900만26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민 288명을 대상으로 한 오름 탐방객 인식조사에서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응답자의 60% 이상이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오름 탐방 및 해설정보 프로그램, 오름 보전·관리 모니터링 프로그램, 오름탐방 교육 및 탐방 경험 공유 프로그램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김 위원은 “오름자율탐방관리센터를 설립해 오름 탐방자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오름 훼손 방지를 위한 탐방자 준수활동, 모니터링 등 만족도 제고를 위한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위원의 연구에서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밖에 있는 322곳의 오름 중에서 탐방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오름은 최소 169곳(52%)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169곳의 오름 가운데 탐방로가 설치된 곳은 121곳(72%)이며, 48곳(28%)은 설치되지 않았다.
김 위원은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 참여율을 모니터링하고, 오름 보전활동 우수 단체, 우수 동호회 시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며 “탐방 인원과 탐방로 훼손과의 관계 등 오름 탐방 사전 예약제 시행기반을 구축하는데 오름 자율탐방관리시스템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탐방자와 관리자, 행정기관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연동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태윤 연구위원, 오름자율탐방관리센터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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