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1번지 찾은 관광객만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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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관광단지 내 제설작업 행정은 외면…관광공사는 역부족
▲ 중문관광단지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도 관광 일번지인 중문관광단지가 특수성을 이유로 폭설 등 천재지변 발생 시 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대한 관리는 중문관광단지 조성 사업 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에서 맡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특수성을 이유로 제설작업 등 천재지변에 따른 후속 대처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 있다.


실제 지난 10일께 내린 폭설로 중문관광단지를 경유하던 공항버스 4대가 도로 한가운데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도민과 관광객 등은 오후 9시부터 새벽 0시까지 3시간가량 버스에 갇혔다.


한국관광공사 직원과 인부 등 10명이 급히 제설작업을 실시했지만 장비 없이 인력으로 모래와 염화칼슘 등을 뿌리며 작업을 진행한 탓에 처리가 지연됐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하기 위해서는 제설차량이 필요하지만 제주지사의 여건 상 현재 제설차량을 구비하지 못한 상태”라며 “제설작업은 직원과 인부 등을 동원해 직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음 날 제설작업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중문관광단지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제설차량 지원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문관광단지는 현재 한국관광공사의 소유로, 공사가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제주도와 행정시의 경우 도로안전 측면에서 제설이 시급한 도로구간에 우선적으로 제설차량을 투입하다보니 한국관광공사에 제설차량을 지원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문관광단지 역시 제주도 관할구역인 만큼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특수성을 이유로 천재지변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며 관광이미지 훼손은 물론, 도민·관광객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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